본문 바로가기
즐기는것

유튜브 직캠러가 되기까지

by Tomi4all 2021. 3. 26.
반응형

유튜브에 대세가 되어버린 걸그룹, 보이그룹의 직캠의 매력은 일반 방송의 화면과는 또다른 매력이 있습니다. 유튜브 직캠의 매력은 좋아하는 연예인의   영상을 꾸밈없이 볼수 있다는 매력과 그룹으로 활동하는 특성상 특정 맴버 한명을 집중해서 볼수도 있기 때문에 각 맴버들에게 분산되는 화면을 전부 할애할수 있다는 점에서 차별화를 하고 있습니다.

저의 경우도 제가 연예인 직캠을 좋아하게 될지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던 일이었습니다. 취미로 시작한 유튜브에 직캠을 업로드하고 구독자 1만명 이상을 보유해본 직캠러로써 직캠러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한번 이야기 해볼까 합니다.

 

입문과정

대부분이 비슷할듯 한데 저의 경우 딱히 직캠이라는 취미를 가질려고 한것은 아니었습니다. 평소 연예인들을 보고 열광하는 팬덤을 보면서 냉소적인 시선과 비판을 하던 사람이었던 제가 우연히 TV에서 보게된 한 무명가수의 노래에 매료되고 계속 그 가수의 노래를 찾아 듣게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팬카페라는 곳을 알게되었고 그곳에서 그 가수에 대한 다양한 정보와 소통이 이루어진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습니다.

카페에서 여러가지 정보도 얻고 티비 출연외에 행사라는 공연도 한다는 사실을 알게되었습니다. 그당시 무명에 가깝던 가수는 종종 카페에 들어와 댓글도 남기고 소속사에서는 행사 스케쥴도 알려주게 되면서 팬들이 공연을 보러 일부러 찾아간다는것을 알게 됩니다.

이런일에는 소극적이었던 사람이었는데 우연히 근처 대학 축제에 초청가수로 출연한다는 사실을 알게되었고 직장근무를 마치고 부랴 부랴 지방의 작은 대학무대를 찾아가 직접 공연을 보게됩니다. 이 축제에서 팬이된 가수의 공연을 캠코더에 한번 찍어봐야겠다고 생각하고 챙겨간  캠코더 촬영이 이후 직캠러가 되는 최초의 계기가 되었던것 같습니다.

 

원래 카메라로 사진찍는것을 조금은 즐겼기 때문에 초급기의 DSLR 카메라와 번들 렌즈 정도는 갖고 있었고 영화나 다큐멘터리 보는것을 좋아하는 편이라 영상에도 관심이 있기는 했었습니다.

 

대학축제이다 보니 학생들의 삼촌벌되는 제가 같이 어울려 즐기기에는 살짝 부담스럽기도하고 어색하기도 했지만 그나마 무명가수였기에 눈치 안보고 마실 구경온 동네 주민마냥 즐길수가 있었습니다. 나중에 알게되었는데 그때 지금도 친하게지내는 카페 동생들이 앞좌석을 차지하고 열열히 응원과 함성을 지르고 있었다는걸 영상을 통해서 확인할수 있었네요.

처음은 나만의 영상을 갖고 싶다는 생각에서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한번 공연을 가보다 보니 직접 공연을 더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고 기회가 되는데로 전국 방방곡곡의 무료 공연을 찾아 다녔습니다. 주로 대학행사가 가장 많았던것 같습니다. 무료공연이었고 그다지 제재나 제약이 많지 않았기때문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자주 만나는 팬들과 친해지기 시작하면서 나만의 영상이나 사진을 같이 공유하기 시작하게 됩니다. 잘찍은 영상이나 사진을 보면서 서로 감탄하고 즐기는 단계에 이르게 되는것이죠. 그러다가 슬슬 욕심이 생겨나기 시작합니다. 좀더 좋은 영상이나 사진을 찍고 싶다는 생각에 장비 업그레이드를 진행하게 됩니다. 보급기에서 중급기로 렌즈도 밝은렌즈로 이렇게 바꾸어 나갑니다. 사진을 찍고 카페에 올리고 팬들의 반응을 보고 즐거운 취미생활을 하게 되기 시작하다가 가끔 SNS로 내가 찍은 사진을 가수가 공유를 하거나 댓글을 달아주게 되면 더욱 힘니아고 자부심이 높아지는 단계에 이르게 됩니다. 저의 여건상 퇴근후 시간을 내는데 자유로운 편이었고 자차를 갖고 전국을 다니는데 큰 부담이 없던 터라 가능한한 많은 공연을 참석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팬이된 가수와도 안면을 트게 되고 공연후 퇴근길이라 불리는 잠시의 오프도 갖게 됩니다. 이정도 단계는 혼자서 움직이는것은 쉽지 않고 맘이 맞는 같은 팬들과 어울리며 같이 다니게 되면서 서로 역활을 나누게 됩니다. 카메라를 갖고 있었던 저는 사진 혹은 영상을 찍고 공유하는 역활을 자청하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직캠영상을 찍게되고 찍은 영상을 처음에 카페에만 올리다가 점점 유튜브에 영상을 업로드 하게 되었습니다. 응원하는 가수의 영상이 쌓이고 다른 팬들이 가보지 못한 공연을 참석하면서 부터 인지도가 올라가면서 나름 네임드가 되어가는것을 느낄수 있었습니다. 이단계부터는 남들과 차별화를 시도하게 됩니다. 거의 무명이었던 가수의 재능이 빛을 발하면서 점점 팬층이 늘어나고 사진이나 영상을 찍는 팬들도 많아서져 어찌보면 경쟁자들이 생겨난것이죠. 그다음엔 영상 편집을 공부하게 되고 장비를 업그레이드 하게 됩니다. 거의 전문가 영역에 가까운 2~300만원이 훌쩍 넘는 DSLR 바디와 망원에서 밝고 선명한 최고의 렌즈를 구입하게 되고 역시 장비에 돈을 들이니 영상의 질도 한결 좋아지는 반면 인기가 증가된 가수를 찍기 위해서 이제는 널널하게 앞좌석을 차지할수 없을 정도가 되니 방해를 받지 않고 촬영을 하기 위해서 인파들이 몰리는 앞쪽보다 뒷쪽에 자리잡고 장망원 랜즈를 이용하여 키가 높은 삼각대에 사다리를 설치해서 촬영을 하게 되었습니다. 

어찌하다보니 소속사 매니저들한테 허락을 받고 유료공연 영상 전체를 촬영할수 있는 행운도 갖게되고 제가 촬영한 영상을 공연때 사용하겠다는 소속사로부터의 협조 요청도 받게 되면서 나름의 보람을 느끼게 됩니다. 그러다보니 점점더 직캠러가 되면서 이젠 촬영을 가다보면 전문 직캠러들께서 아주 우수하고 전문적인 스킬로 촬영을 해서 빠르게 유튜브에 업로드를 해버려서 아마추어에 누구한테 따로 배운적 없는 영상촬영의 노하우와 장비의 한계에 살짝 주눅이 들기도 하였습니다. 그렇지만 저는 취미생활이고 다른 가수는 촬영하지 않고 오직 제가 좋아하는 가수만을 촬영해서 업로드하는 특화된 직캠러라 나름은 잘 즐기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작년부터 코로나 19로 인해 공연 자체가 없어지다보니 타의에 의해 이런 취미생활은 중단될수 밖에 없고 추가로 구입한 장비들도 사용이 되지않고 구형이 되어가는 안타까운 현실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이제 코로나 19가 종식되고 난 이후에도 직캠을 찍기 위해 그렇게 열정적으로 다닐지 솔찍히 잘 모르겠습니다. 한번 추진력이 줄어드니 다시 필을 받을수 있을지 장담이 되지 않지만 즐거운 시간을 보낸 추억은 제대로 기억하지 않을까 합니다.

 

다음엔 연예인 홈마 혹은 직캠러와 관련 장비 등 다양한 주제로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반응형

댓글